암 = 즐거움의 굶주림
라이히는 이 챕터에서 가장 급진적인 주장을 합니다. "암은 본질적으로 조직의 부패이며, 이는 유기체의 '즐거움 굶주림(pleasure starvation)'에 의해 발생한다."
그는 암 환자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이 오랫동안 삶에 대한 기쁨을 포기하고 '성격적인 체념' 상태에 빠져있음을 발견했습니다.
- 처음에는 위궤양, 치질, 만성 변비, 목의 경직, 생식기의 무감각 등 '사소한' 이상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 이 만성적인 '생명력 정체'가 몸의 호흡과 맥박을 약화시키고, 조직은 서서히 썩기 시작합니다(T-간균 발생).
- 몇 년에 걸쳐 이 과정이 진행되다가, 마침내 '종양'이라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종양이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생물병질'(전신적인 병)이 몸 전체를 망가뜨린 후입니다. 그러므로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몸 전체의 B-반응(생명력)을 되살려야 합니다.
라이히는 자신이 처음 오르곤 에너지를 발견했을 때, "이제 지긋지긋한 성(性) 문제를 떠나 순수한 의학 분야로 도망칠 수 있겠다"고 기뻐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암 환자들을 치료하면 할수록, 그들의 병이 **'성적 불행'**과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고통스럽게 깨달았습니다.
결국 그는 암을 치료하려는 모든 시도가 환자의 '성-경제'(성 에너지의 흐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 내립니다.
질병의 통계가 보여주는 진실
라이히는 우리의 '문명' 자체가 병들고 있음을 통계로 증명합니다. 뉴욕주의 20년간(1921-1940) 사망률 통계를 보면, 놀라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 감소한 질병 (비-생물병질): 폐렴, 결핵, 디프테리아 등 '외부 감염'으로 인한 질병의 사망률은 의학의 발전으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 급증한 질병 (생물병질): 반면, 심장병, 암, 정신 질환, 범죄, 자살 등 **'내부의 에너지 정체'**로 인한 '생물병질'은 같은 기간 동안 무섭게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사람들은 암 사망률이 높아진 것이 "진단 기술이 좋아져서"라고 변명합니다. 하지만 라이히는 그것이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왜 암뿐만 아니라 심장병, 정신병, 자살, 범죄까지 모든 '생물병질'이 동시에 똑같이 증가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 사회가 기계 문명은 발전시켰지만, 인간의 '삶에 대한 욕구'와 '삶을 누릴 수 있는 실제 능력(성적 능력)' 사이의 격차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더 많은 삶과 사랑을 원하지만, 어릴 때부터 받은 억압적인 교육과 '감정의 갑옷' 때문에 그것을 누릴 능력이 없습니다.
이 거대한 에너지 정체가 바로 암과 정신병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사회적 공장'입니다.
'오르고논' 계획: 암 예방의 시작
라이히는 이 거대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 개인의 힘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진정한 해결책은 아이들을 성적으로 억압하지 않는 '사회의 혁명'에서만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합니다. 바로 '오르고논(Orgonon)' 계획입니다.
이 계획은 1942년, 메인 주에 살던 그의 70세 친구, 허먼 O. 템플턴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 템플턴은 전립선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의사들에게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극심한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 그는 자연 속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으로, 라이히가 '오르곤 에너지'라고 부른 것을 이미 "생명" 또는 "신"이라고 부르며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 라이히는 그에게 오르곤 축적기를 직접 만들어 집에서 사용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이것은 환자가 '집'에서 축적기를 사용한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며칠 만에 통증이 사라졌고, 종양 찌꺼기(갈색 액체)가 배출되었습니다. 그는 다시 건강해져서 숲을 걸어 다녔고, 의사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생존했습니다.
- 이 경험을 통해 라이히는 암 치료와 예방의 핵심이 '병원'이 아니라 '가정'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르고논' 계획의 내용:
- 라이히는 메인 주에 '오르고논'이라는 토지를 구입하고, 템플턴을 관리인으로 임명했습니다.
- 그는 오르곤 축적기에 대한 특허를 냈지만, 이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악용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 그는 '오르곤 연구 기금'(비영리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 사람들은 축적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소정의 기부금을 내고 '대여'합니다.
- 이 기부금은 다시 오르곤 연구와 축적기 생산에 쓰입니다.
- 이로써 가난한 사람도 집에서 매일 오르곤 에너지를 쬐어, 암을 '예방'할 수 있게 됩니다.
라이히는 이 계획이 암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언젠가 10,000명 정도가 사는 한 지역 전체에 축적기를 보급하여, 축적기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지역과 암 발생률을 비교하는 대규모 공중 보건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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