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히는 자신이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단지 자신이 관찰한 사실과 실험 결과를 정직하게 기록하고, 그것들을 논리적으로 연결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 책이 1930년부터 1947년까지, 17년간의 연구 결과물이라고 밝힙니다.
과학계가 이 연구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
라이히는 대부분의 생물학자와 물리학자들이 자신의 연구를 오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세상을 **'기계론적'**으로, 즉 모든 것을 기계 부품처럼 분리해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라이히는 **'에너지 기능주의'**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사물이 어떻게 _기능_하고 에너지가 어떻게 흐르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세균학자는 '포도상구균'을 현미경으로 보고 "동그랗게 생긴 0.8 마이크론 크기의 알갱이"라고 정적인 형태로만 봅니다.
하지만 라이히의 '오르곤 생물물리학'은 다릅니다. 그는 포도상구균을 '퇴화하고 있는 작은 에너지 소포(에너지 주머니)'로 봅니다. 그것이 어디에서 생겨났고, 어떻게 다른 생명체로 변해가는지, 그 '과정'과 '기능'을 연구합니다.
이 연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조건
라이히는 자신의 연구를 이해하기 위해 두 가지 핵심적인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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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즘의 기능을 이해할 것: 우주의 오르곤 에너지를 연구하려는 사람은, 먼저 생명체 안에서 일어나는 '오르가즘의 생물물리학적 기능'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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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감각'을 사용할 것: 과학자가 실험만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실수입니다. 결국 연구를 하는 것은 살아있고, 느끼고, 생각하는 '유기체'인 과학자 자신입니다. 따라서 과학자 자신의 '기관 감각'(몸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 역시 중요한 연구 도구가 됩니다.
암의 수수께끼를 풀다
라이히는 자신이 원래 인간의 감정을 연구하는 '생물정신의학'에서 출발했다고 말합니다. 이 감정 연구가 '생물학적 에너지'를 이해하게 했고, 나아가 '대기 중의 오르곤 에너지'를 발견하게 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마침내 **"암의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주장하며, 더 나아가 **"암 예방"**의 희망을 제시합니다. 그는 이 주장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암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저항감을 버리고 다음 5가지 사실을 하나의 전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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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세균설'을 버려야 합니다. (병균이 공기 중에서 떠다니다 몸에 들어온다는 생각) 대신 '내인성 감염'(병이 몸 안에서 스스로 발생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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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신체 질병에 미치는 역할을 인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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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발생(biogenesis)' 문제를 인정해야 합니다. 즉, 살아있는 물질이 다른 살아있는 물질이나 심지어 '무(無)질량 오르곤 에너지'에서부터 저절로 생겨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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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 병리학'(성적인 문제들)을 의학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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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곤'이라 불리는 새로운 우주 에너지가 존재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라이히는 이 5가지 중 하나만으로도 과학자들이 충격을 받을 것을 알지만, 이 지식은 자연을 훨씬 단순하게 만들고, 종교에서 말하는 '신'(모든 곳에 존재하는 우주 에너지)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며, 우리가 왜 병에 걸리는지(예: 질병 소질)를 명확히 이해하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동료 연구자들에게 보내는 경고와 조언
라이히는 자신의 동료 오르곤 연구자들에게 이 연구가 매우 혁명적이기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날카로운 적대감과 비이성적인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물학적 본성'(특히 성적인 본성)을 아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동시에, 그것을 가장 갈망하기 때문에 이런 모순적인 공격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동료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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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인 공격에는 절대 대응하지 말고 침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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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구를 제대로, 오랫동안 공부하지 않은 비평가에게는 어떤 권위도 인정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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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거나 신문에 홍보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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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십 년간 정직하게 일하며 돈과 여가를 희생했습니다. 우리의 의무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는 대중에게 달려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경고
라이히는 이 책을 출판하면서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는 점이 한 가지 있다고 밝힙니다.
그것은 바로 독자들이 **"이제 암 치료법이 발견되었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그는 강력하게 강조합니다.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This is not at all the case.)
그는 '암의 수수께끼'가 오르곤 에너지의 발견을 통해 풀리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암 환자가 이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 연구가 "확실히 하나의 시작"이 되기는 했지만, 이 에너지가 특정 암 환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선을 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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