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곤 축적기를 사용할 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두 가지 위험한 유해 에너지 상태인 오라누어와 도르에 대한 경고와 대처 방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오라누어는 오르곤 에너지가 특정한 자극이나 오염 물질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흥분하고 과열된 상태를 말합니다. 자연 상태의 오르곤 에너지는 생명력을 북돋아 주지만, 주변에 강력한 전자기장이나 방사능 물질이 존재하면 에너지가 마치 미쳐버린 것처럼 사납게 날뛰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과도한 흥분 반응은 가이거 계수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방사능 물질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계수기의 바늘이 끝까지 올라가는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냅니다. 오라누어 현상이 발생하면 축적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심한 두통을 느끼거나 온몸이 쑤시고 피로해지며, 마음이 극도로 불안해지고 화가 나는 등 강한 신체적, 정서적 불쾌감을 겪게 됩니다.
도르는 오라누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대기 차단 현상으로 인해 오르곤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되고 죽어버린 상태, 즉 죽음의 오르곤 에너지를 뜻합니다. 활력 있고 푸른빛을 띠는 정상적인 에너지와 달리, 도르는 무겁고 정체되어 있으며 탁한 회색이나 검은색 빛을 띱니다. 대기 중에 도르 성분이 가득 차면 하늘이 맑은 날에도 마치 먼지나 연기가 낀 것처럼 사방이 뿌옇고 어둡게 보이며, 태양빛이 닿아도 따뜻함 대신 살을 찌르는 듯한 불쾌한 뜨거움이나 비정상적인 무더위가 느껴집니다. 나아가 주변의 나무와 식물들이 생기를 잃고 잎사귀 끝부터 서서히 말라 죽어가며, 새나 곤충들도 소리를 내지 않고 자취를 감추는 등 자연계 전체가 깊은 병에 걸리게 됩니다.
이러한 유해 에너지 상태를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원인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온갖 인공적인 전자제품과 문명의 이기들입니다. 동네마다 세워져 있는 거대한 고압 송전선과 통신용 안테나, 가정집에서 흔히 쓰는 마이크로웨이브 전자레인지, 컴퓨터 모니터, 텔레비전 화면, 그리고 형광등과 네온사인 등은 오르곤 에너지를 사납게 찌그러뜨리는 주범입니다. 특히 병원에서 쓰이는 엑스레이 진단 장비나 원자력 발전소, 핵실험 등에서 나오는 미량의 방사능 물질은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축적기에까지 치명적인 오라누어 반응을 일으킵니다. 또한 고속도로의 자동차 매연이나 공장의 독성 화학 물질, 대기 오염으로 인한 스모그 현상 역시 신선한 우주 에너지를 유독한 도르 상태로 빠르게 변화시킵니다.
따라서 인간이 직접 들어가는 대형 오르곤 축적기는 도심 한복판이나 전자제품이 가득한 방 안에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고압선이나 병원의 방사선실 근처, 혹은 수많은 가전제품이 켜져 있는 아파트 거실에 축적기를 놓아두면, 상자가 대기 중의 좋은 에너지를 모으는 대신 주변의 유해한 오라누어와 도르 성분을 강력하게 빨아들여 내부에 농축시키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는 몸을 치료하기 위해 상자 안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오히려 유독한 독소를 주입하는 것과 다름없으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만약 축적기를 보관 중인 방 안이나 동네 전체에 정체된 회색빛의 도르 증상이 나타나거나 몸에 원인 모를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축적기의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해결 방법은 축적기를 구성하는 모든 금속판과 스틸울 자재들을 상자에서 전부 분해한 뒤, 흐르는 깨끗한 물에 여러 번 깨끗하게 씻어내어 탁한 전하를 완전히 날려 보내야 합니다. 분해한 부품들을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부는 야외 공간에 며칠 동안 널어두어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정화되도록 방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실험을 강행하는 것은 생명력을 오히려 갉아먹는 행위이므로, 반드시 공기가 맑고 문명의 공해가 없는 청정한 자연 속에서만 안전하게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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