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환자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두 번째 비밀은 바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극적 치유 생존자들은 의사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숨을 통째로 맡겨버리는 수동적인 환자가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치료 과정에서 스스로 대장이 되어 주도적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장에서 말하는 건강 통제는 크게 세 가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첫째는 치료법을 결정할 때 자신이 중심이 되어 적극적으로 이끄는 것이고, 둘째는 내 몸과 질병에 대해 의사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며, 셋째는 주변의 반대나 비난이 있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치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생존자들은 병원 진료실에서 의사가 하라는 대로만 움직이는 로봇처럼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의사의 진단을 존중하되, 제안받은 치료법이 내 몸에 정말 최선인지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질문했습니다. 만약 특정 항암치료가 내 몸의 면역계를 완전히 무너뜨릴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의사에게 다른 대안을 요구하거나 스스로 다른 치료법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의사를 절대적인 신처럼 모신 것이 아니라, 내 몸을 고치기 위해 고용한 최고의 의학 조언자이자 파트너로 대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암이라는 질병과 내 몸의 상태에 대해 엄청나게 공부했습니다. 암이 왜 생기는지, 내가 받게 될 치료의 부작용은 무엇인지, 내 면역력을 높이려면 세포 수준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수많은 의학 책과 논문을 찾아 읽었습니다. 중학생 여러분이 시험공부를 하듯 밤을 새워가며 정보를 수집한 것입니다. 이렇게 아는 것이 많아지자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고, 어떤 치료가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지혜와 확신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통제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주변의 시선과 반대를 견뎌내는 것이었습니다. 대학병원의 유명한 의사가 제안한 표준 치료를 거부하거나, 병원 치료와 대체의학을 병행하겠다고 선언할 때 의사는 물론 가족과 친구들까지 엄청난 우려와 반대를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미쳤다거나 곧 죽으려고 작정했다는 차가운 비난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들은 타인의 시선보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더 집중했습니다. 남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억지로 치료를 받기보다, 내 목숨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으로 주체적인 선택을 내렸고 그 선택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졌습니다.
저자는 이 장에서 서른네 살의 나이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던 수잔이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수잔은 의사로부터 당장 가슴을 절제하고 강력한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잔은 의사의 고압적인 태도와 내 몸을 파괴하는 치료 방식에 깊은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즉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다른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두 번째, 세 번째 소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자료를 직접 연구한 끝에 수술은 받되 화학 항암치료 대신 식단 변화와 영양 보충제, 그리고 마음을 치유하는 대체의학을 병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담당 의사는 그녀의 결정을 강하게 만류하며 화를 냈지만, 수잔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치유 계획을 밀고 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잔은 암을 완벽하게 극복했고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재발 없이 아주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장의 끝에서 아주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자신의 건강을 통제한다는 것이 병원의 현대 의학적 치료를 무조건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가 혼자만의 방식으로 고집을 부리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생존자가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핵심은 치료를 받더라도 수동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어떤 치료를 언제 어떻게 받을지 환자 자신이 중심이 되어 주도적으로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의사에게 내 몸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고 내가 내 건강의 주인이 되는 태도, 바로 이 강인한 마음가짐이 몸속의 세포들을 깨워 기적 같은 치유를 만들어내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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