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치료가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강력한 무기라면, 허브와 보충제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강하게 만들어 몸 스스로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돕는 지원군입니다. 저자가 조사한 전 세계의 극적 치유 생존자들은 표준 항암치료를 거부했거나 더 이상 의학적 효과가 없을 때, 자신에게 맞는 허브와 다양한 영양 보충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생존자들이 허브와 보충제를 먹은 첫 번째 목적은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가 살 수 없는 체내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암은 아무 데서나 자라지 않고 산소가 부족하거나 영양이 고갈된 척박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마치 습하고 어두운 지하실에 곰팡이가 피는 것과 같습니다. 지하실 곰팡이를 없애기 위해 독한 표백제를 뿌리는 것이 항암치료라면, 보충제를 먹는 것은 지하실에 밝은 햇빛을 비추고 환풍기와 제습기를 틀어 곰팡이가 아예 자랄 수 없는 쾌적한 환경으로 근본적인 조건을 바꾸는 일입니다. 일본의 한 대체 의학 치료사는 숯과 쑥을 섞어 만든 뜸을 환자의 척추에 올려 열을 전달하고 비타민 B17 수액을 피부에 흡수시켜 면역 세포를 재생하는 방식을 썼으며, 절망적인 위암 진단을 받았던 브렌단이라는 남성은 면역 물질을 전달하는 영양소와 세포 회복을 돕는 알로에 베라 즙, 비타민 시와 이 등을 복용하여 암세포를 말끔히 제거했습니다.
보충제를 먹는 두 번째 목적은 체내에 쌓인 화학 물질, 농약, 중금속, 그리고 나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청소하는 해독 작용입니다. 일본의 니시하라 가츠나리 박사는 암을 비롯한 큰 병들이 몸속 세포가 나쁜 바이러스나 장내 세균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았습니다. 원래는 우리 면역계가 감염된 세포를 처치해야 하지만, 나쁜 균들이 화학적인 가면을 쓰고 숨어버리면 면역계가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그래서 박사는 장내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 유익한 균을 기르는 '비피더스 인자' 보충제를 환자들에게 처방했습니다. 이 보충제가 장 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림프구를 훈련하여 숨어 있는 암세포를 찾아내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실제 이 장의 주인공인 제니는 쉰한 살에 아무런 증상도 없이 우연히 진행성 여포성 림프종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혈액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는 당장 다섯 가지 독한 약물을 섞은 화학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제니는 의사의 고압적인 태도에 의심을 품고 자신의 치료 기록을 직접 복사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정밀 검사를 요구해 받아본 결과, 자신의 암이 처음에 진단받은 것과 다른 종류의 느리게 자라는 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녀는 심장을 망가뜨릴 수 있는 독한 항암제를 거부하는 대신, 면역력을 훈련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제니는 매일 아침 남편이 신선하게 짜준 유기농 채소 주스와 함께 무려 40알이 넘는 영양제를 정성껏 챙겨 먹었습니다. 몸속의 나쁜 균을 죽이고 단백질을 분해하는 전신 효소와 소화 효소, 면역력을 키워주는 표고·잎새버섯 보충제, 대장 환경을 개선하는 유산균, 우엉과 민들레 뿌리로 만든 간 해독제, 아연과 비타민 등을 섭취했습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몸속의 나쁜 효모와 박테리아가 한꺼번에 죽으면서 두통과 복통 같은 명현 반응인 해독 증상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꿋꿋이 견뎌내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암세포가 가득 차서 8파운드 무게로 팅팅 부어올라 자동차 안전벨트만 매도 터질 것 같던 그녀의 비장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7개월 뒤 정밀 검사에서 그녀의 비장은 정상 크기로 돌아왔고 온몸의 암세포는 완벽하게 사라졌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를 설명할 길이 없어 서류에 '자연 관해'라고 적었지만, 제니는 매일 피나는 노력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결과물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보충제가 결코 마법의 알약이 아니라는 큰 경고를 남깁니다. 많은 사람이 평소에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몸을 돌보지 않다가, 몸이 망가지면 영양제 몇 알로 대충 때우려는 잘못된 태도를 보입니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고 고가의 약초를 달여 먹어도, 평소에 가공식품을 끊지 않고 밤을 새우며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불이 난 집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보충제를 따로 챙겨 먹어야 하는 서글픈 이유는 현대의 대규모 공장형 농업 때문입니다. 화학 비료와 살충제 탓에 땅속의 미네랄이 전부 파괴되었고,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다 익지도 않은 과일을 미리 따서 장거리 운송을 거치다 보니, 오늘날 우리가 먹는 채소와 과일 속 비타민은 50년 전보다 무려 40퍼센트나 줄어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면역계를 정상으로 돌리려면 영양 보충제의 도움이 일시적으로 필요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건강 상태는 몸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보충제의 도움을 받아 면역 군대를 빠르게 훈련한 뒤, 내 몸이 다시 깨끗한 균형을 찾으면 서서히 영양제를 줄이고 햇빛을 쬐며 신선한 진짜 음식과 발효 식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양을 채워나가는 삶입니다. 음식이 곧 나의 세포가 되고 최고의 약이 된다는 고대 의학의 진리를 생존자들은 증명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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