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피토의 역설은 영국 과학자 리처드 피토가 발견한 현상으로, 몸집이 크고 수명이 긴 동물이 세포 수나 세포 분열 횟수에 비례하여 암에 더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역설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사람이 쥐보다 암 발생 확률이 삼만 배 높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비슷하며, 코끼리·고래처럼 훨씬 거대한 동물조차 암 발생률이 낮다.
진화적 해석
거대한 동물들은 몸집을 키우는 진화 과정에서 암 억제 능력도 함께 강화하지 않으면 번식 전에 멸종했을 것이다. 암에 취약한 개체는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강력한 암 방어 시스템을 우연히 갖춘 개체만 유전자를 전달했다. 현존하는 대형 야생 동물들은 수백만 년의 자연 선택을 거쳐 체내 암 억제 능력을 정교하게 진화시킨 개체들이다.
임상적 시사점
피토의 역설은 암을 무조건 공격·파괴하는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재검토하게 한다. 자연이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암을 통제하는 법을 증명했으므로, 동물의 암 억제 전략에서 새로운 치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