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시한부 말기 신장암 자연치유기: 어느 날, 나는 암 환자가 되었다
초기 증상과 오진의 과정
2011년 봄 무렵, 깊은 숨을 쉴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은 불규칙하게 찾아왔고, 그해 12월 어느 날 식사 도중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 급체와 같은 답답함을 처음으로 겪었습니다. 이후 어깨, 등, 허리, 옆구리에서 강렬한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다음 날 정형외과를 찾아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 없이 근막염이라는 진단과 함께 물리치료를 권유받았습니다.
통증의 악화와 투병의 고통
두 달이 지나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졌습니다. 몸을 뒤척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아침에 일어나려면 침대 밑으로 다리를 늘어뜨린 후 상체를 겨우 들어 올려야 할 정도로 요령이 필요했습니다. 출근길 운전 시 도로가 조금만 울퉁불퉁해도 차체의 흔들림이 몸에 그대로 전달되어 턱을 지나는 것조차 고역이었습니다. 이후 한의원을 찾아 침과 한약 처방을 받으며 한 달을 보냈으나,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어도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할 만큼 걸어갈 자심을 잃어갔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도 가쁜 숨과 통증이 지속되자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직감하고 대형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말기 신장암 및 다발성 전이 진단
2012년 3월 중순, 대학병원 정형외과에서 뼈 스캔 검사와 MRI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신장에서 큰 종양이 발견되었으며, 뼈 스캔 사진상으로는 목뼈부터 꼬리뼈, 가슴, 오른쪽 어깨, 양쪽 갈비뼈, 양쪽 골반, 무릎, 발목에 이르기까지 온몸의 뼈에 암 세포가 다발성으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의사는 사진만 보아도 명백한 말기 암 환자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시한부 선고와 절망
아산병원으로 옮겨 최종 진단을 받은 결과, 공식 병명은 다발성 전이 신장암이었습니다. 전이된 암의 개수는 최소 10군데 이상이었습니다. 의사는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항암 약물이 듣지 않을 경우 여명이 3개월에서 6개월에 불과하다고 선고했습니다. 약물이 다행히 효과를 발휘하더라도 기한은 1년 전후에 불과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덧붙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앞이 흐려지며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당시 일곱 살, 네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두 자녀를 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지지자가 되어주고 싶었던 꿈이 무너지고,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현실 앞에서 깊은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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