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는 수술, 최소한의 항암, 거부한 방사선
신장 제거 수술에 대한 회의감과 갈등
온몸의 뼈에 암 세포가 퍼진 상태에서 주치의는 원발 부위인 오른쪽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권했습니다. 전이된 신장암의 경우 원발 신장을 제거하면 한 달 더 살 확률이 40% 늘어난다는 것이 의사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자에게는 고통 속에서 겨우 한 달의 생명을 늘리기 위해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느껴졌습니다.
원하지 않는 수술을 앞두고 자연치유를 시도하며 암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수술을 거부할 요량으로 개인 영상의학과를 찾아 CT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암이 줄어들 리 없다며 단칼에 거부당했습니다. 더욱이 수술 전 인턴으로부터 왼쪽 신장마저 기능하지 못하면 평생 투석을 해야 한다는 등의 최악의 상황만을 전해 들으며, 수술 전날 밤까지 도망치고 싶은 심정과 마비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수술 후 가중된 고통과 최소한의 항암치료 선택
결국 수술을 진행했으나 의식이 돌아왔을 때 복강경 기구가 들어간 갈비뼈 아래쪽 부위에서 갈비뼈가 갈린 듯한 극심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수술 후 면역력이 약해진 탓인지 마약성 진통제조차 듣지 않는 강렬한 암성 통증이 찾아왔고, 수술을 선택한 것에 대한 깊은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이후 병원에서는 신생 혈관을 억제해 암의 성장을 막는 표적 항암제인 '수텐'을 처방했습니다. 약물 설명서의 생존 그래프를 확인한 저자는 생존 연장 수치가 '월' 단위가 아닌 고작 몇 '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치의에게 약을 먹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겠다고 했다가 호된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자는 시간을 벌기 위한 용도로 항암제를 복용하되, 자연치유 노력을 병행하며 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처방량의 절반인 25mg만 복용하는 독자적인 선택을 내렸습니다. 총체적인 자연치유 노력이 더해지면서 검사 결과는 줄곧 좋게 나왔고, 항암제 복용 6개월 차에는 복용량을 12.5mg까지 줄인 후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약의 효과가 아닌 자연치유의 효과임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방사선 치료 거부와 치유의 주체성 확립
수술 상처가 아물 무렵 주치의는 통증 감소와 하반신 마비 예방을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자신만의 치유 청산진과 체계를 잡아가고 있던 저자는 망설임 없이 방사선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의사는 예상외로 별다른 반박 없이 의견을 수용했고, 이후 방사선 치료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자연치유 노력을 시작한 지 단 한 달 반 만에 뼈 통증이 사라지고 빠르게 회복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거부한 것은 무모하거나 무식해서가 아니라, 암의 근본적인 치유책이 수술, 항암, 방사선 같은 공격적인 치료가 아닌 몸의 자체 방어 체계를 다시 세우고 원인을 없애는 자연치유에 있음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몸을 고통스러운 치료의 경연장으로 만들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병원 치료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주체적으로 거부하고 선택한 이 결단은, 치료를 포기하는 패배주의가 아니라 제대로 된 암 치유의 길을 가기 위한 확신에 찬 출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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