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는 극단적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1. 역할과 의무의 과감한 내려놓기
암이라는 질병은 환자의 삶 안에서 발생한 심각한 위기이자 기존의 삶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많은 사람이 사회와 가정에서 부여된 각자의 역할에 얽매여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목숨이 걸린 죽음의 경계선에 선 암 환자라면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모든 역할과 부담을 과감히 내려놓아야 합니다.
엄마로서의 역할, 아내나 남편으로서의 역할, 자식이나 부모로서의 역할, 그리고 직장에서의 본분 등 암 환자가 된 지금은 이 모든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오직 자신의 치병에만 전념해야 합니다. 성실함과 배려, 책임감은 평소 사회적으로 훌륭한 미덕일지 몰라도, 치병의 관점에서 과도한 의무감은 과로와 긴장을 유발하고 세포의 생존 환경을 훼손하여 암 발병의 직접적인 바탕이 됩니다. 내가 없으면 가정이 무너지거나 아이를 키우지 못할 것 같은 의무감과 미안함은 잠시 덮어두고, 치유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자리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완전히 끊어내야 합니다.
2. 의무감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이타주의
나 자신의 치유가 가진 가장 큰 혜택은 결국 나의 가족이 온전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암 환자가 모든 책임을 내려놓고 극단적인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은, 가족과 주변 지인을 위한 가장 완벽한 형태의 이타주의이자 지름길입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함이 남는다면 일단 그 마음을 다 모아 한쪽에 놓아두고, 나중에 몸이 온전히 치유된 뒤 자발적으로 아낌없이 베풀면 됩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환우가 자식이나 부모를 위해 꼭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의무감과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마음 상태는 인체의 치유력을 방해하는 심리적 독소로 작용합니다. 의무감 때문에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생명이 붙어 있는 존재로서의 당위성을 가지고 내가 살아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 행복과 보람을 느끼기 위해 살아야 합니다. 생명은 그 누구를 위한 도구나 목적이 아닌 당위적인 것입니다.
3. 주변의 전폭적인 지원과 치병 환경 조성
성공적인 암 치유(전업치병)를 위해서는 주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저자가 요대산에서 치병할 때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면 산속에서 심심하게 혼자 어떻게 지내냐고 묻곤 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치유를 정확히 모르는 이들의 시선과 달리, 제대로 된 치병을 위해서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고 철저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치유를 하려면 기존의 역할에서 완벽히 벗어나 가족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암 말기가 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나 겉보기에 멀쩡해 보인다고 해서 암 환자임에도 가족의 밥상을 차려주느라 자신의 끼니조차 제때 챙겨 먹지 못하는 상황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가족들에게 자연치유의 메커니즘과 맥락을 확실히 이해시켜 가족의 희생과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며, 환자 스스로 기존의 역할과 의무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치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조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결론
수술이나 병원 치료만으로 끝나는 병과 달리 자연치유 과정이 왜 필요한지 가족들이 모른다면, 이를 잘 설명하고 설득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암 환자는 근면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극단적인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환자의 역할과 의무에 방해되는 요소를 모두 배제하고 오직 자신의 치병과 건강성 회복에만 집중하는 것이 파괴적인 기존의 삶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러한 철저한 몰입과 이기주의야말로 길게 보았을 때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원래의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여 진정으로 가족의 의무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자 완벽한 이타주의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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